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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사이버캡' 올인 전략… "전 세계 운행 90%가 2인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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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사이버캡' 올인 전략… "전 세계 운행 90%가 2인 이하"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서 자율주행 라인업 공개… 모델Y·로보밴과 연동해 승객 대응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사이버캡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승객 수에 상관없이 전방위적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했다. 비록 프로그램의 핵심은 소형 2인승 자율주행차인 '사이버캡(Cybercab)'이지만, 다양한 차종 라인업을 통해 기존 교통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다수 로보택시 운행이 1~2인 승객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스 모라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전 세계 차량 주행 거리의 90% 이상이 두 명 이하의 승객과 함께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사이버캡은 글로벌 시장의 규모와 구성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사이버캡의 독특한 설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이버캡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거나 아니면 아예 움직이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인 구조로, 수동 운전을 위한 후퇴 기제(fallback)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테슬라의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캡의 본격적인 생산은 오는 4월 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테슬라의 다른 모든 차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사이버캡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전략은 사이버캡이 모든 승객 시나리오를 홀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다양한 차종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경영진의 설명에 따르면, 전체 운행의 대부분은 효율적인 2인승 사이버캡이 처리하되, 3~4인 규모의 승객이 필요할 경우 모델 Y가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나아가 5~6인 이상의 대가족이나 프리미엄 수요를 위해서는 휠베이스를 늘린 '모델 Y L' 모델이 투입될 수 있으며, 10명 이상의 단체 승객이나 상업적 수송에는 이미 공개된 '로보밴(Robovan)'이 활용될 계획이다.

테슬라는 단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통합 차량 플랫폼 아래에서 승객의 필요에 따라 최적의 차량을 배치함으로써, 현재의 대중교통 시스템보다 더 안전하고 저렴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