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엔데버 그룹 홀딩스가 영화 '기생충' 후원자인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에 대본 콘텐트 사업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는 협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검토 중인 이번 협상은 CJ ENM이 대본 사업의 지분 80%를 가져가고, 엔데버도 20%를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엔데버사는 자사 소유의 탤런트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 엔데버와 미국 작가조합(WI)의 합의로 엔데버 콘텐트의 지분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WGA는 엔데버사의 탤런트 에이전시와 제작 스튜디오 소유가 이해충돌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WSJ은 CJ ENM이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온 오랜 할리우드 플레이어라고 전했다. 2020년 2월, CJ ENM은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직후 '미션 임파서블'과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담당하는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투자자 그룹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스카이댄스의 후원자에는 사모펀드인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의 가족도 포함돼 있다.
한편, 올해 할리우드는 투자자들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거래가 넘쳐나고 있다. 사모펀드 대기업 블랙스톤은 최근 몇 달간 리스 위더스푼이 설립한 미디어 기업 헬로선샤인과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코코멜론의 배후인 문벅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아마존닷컴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을 약 65억달러(7조68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