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은 웬츠빌에 들어간 새로운 기계 중 상당수가 쓰레기로 전락해 수십억 달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변화로 수조 달러의 자산 손실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달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의에서 거의 200개국이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사용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과학자들은 그 결과가 기온 상승으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막아낼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기업에게 있어서, 이러한 변화는 수조 달러의 자산 가치가 없어져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특정 자산의 가치를 적는 사업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회계 관계자들이 탄소 배출과 기후 변화에 대한 더 명확한 규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GM 대변인은 GM의 경우 감액을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웬츠빌의 장비 대부분은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목적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고 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는 2050년까지 기후 변화를 제한하기 위해 마련된 규정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상실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추산에 따르면 에너지 산업은 3조3000억 달러의 자산 상실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에너지 대기업의 가치의 상당 부분은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기대수익이다. 영국 런던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화석 연료 채굴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한다.
기업들은 거대 투자자, 규제당국, 환경론자들로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BSR의 최고경영자(CEO)인 애런 크래머는 "모든 CEO와 이사회는 사실 너무 빠른 속도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너무 늦어지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마련 중인 사회지출과 기후법안에는 탄소배출 저감 및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가 포함된다. 이는 반대로 전환 조치가 강력할 것이라는 의미이며 기존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려 감액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후 변화는 자산에 대해 두 가지 다른 유형의 위험을 발생시킨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첫 번째는 기후 변화의 물리적 영향에서 비롯된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폭염, 가뭄, 허리케인 등 기상악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유엔 과학위원회의 주장이다. 부동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좌초 위험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서 비롯된다. 이는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자산에 영향을 미친다. 앞서 예시한 화력발전소나 탄광, 석탄 산업, 석유화학 등은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