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일본 엔지니어링 업체에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소화 장치) 3대를 발주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낸다. 이 같은 설비의 도입은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제철이 일본제철공사(NES)에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 3대를 발주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제철공정에서 사용되는 코크스 냉각 장치는 물을 사용하는 습식 코크스 냉각 장치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로 나뉜다.
습식 코크스 냉각 장치는 다량의 물을 사용해 코크스의 수산화 반응을 일으켜 냉각시키는 방법이고,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는 고온의 코크스에 질소를 반응해 열을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은 습식 코크스 냉각 장치를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로 교체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도입하는 냉각 장치는 시간당 200t의 냉각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이 주문한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는 당진제철소에 3대 전량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ES의 건식 코크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친환경 설비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총 13개의 건식 코크스 냉각 장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약 150대 판매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