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뷰티기업 비투링크(B2Link)가 디지털 스킨케어 커뮤니티 피키(Picky)를 인수해 아시아 남성 화장품 시장 확대를 노린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매체 테크인아시아는 30일(현지 시간) 한국의 뷰티 전문기업 비투링크가 디지털 스킨케어 커뮤니티인 피키를 인수해 잠재력이 큰 아시아 화장품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피키의 등록 사용자 기반은 잠재 소비자 25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비투링크의 가장 큰 시장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이며 피키 제품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2014년 설립된 비투링크는 아마존 외에도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등 전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리셀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주력 브랜드인 스킨천사(Skin1004)는 2021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2500만 달러, 수익이 400만 달러로 예상된다.
구글 및 슈퍼셀에서의 경력을 쌓아 비투링크를 창업한 이소형 대표는 아시아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매년 2~5개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작은 브랜드는 한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지만 더 큰 시장에서 글로벌하게 운영하기는 어렵다”면서 인수 확장 배경을 설명한다.
비투링크의 새로운 시장 개척 방향은 남성 화장품이다. 이 대표는 이 매체에 “뷰티나 스킨케어 하면 보통 여성을 떠올리는데 한국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남성은 스킨케어에 6억8300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 세계 총금액의 20%에 달했다. 미국이나 프랑스의 또래 세대보다 외모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K-팝 그룹 BTS 등을 중심으로 남성 뷰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한국 최대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론칭한 Z세대 남성화장품 브랜드 비레디(BeReady)는 출범 반년만에 판매가 80% 증가하기도 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