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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안 봉쇄령으로 반도체 칩 배송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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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시안 봉쇄령으로 반도체 칩 배송 지연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중국 시안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반도체 칩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차질을 최소화하는 공급망 관리에 들어갔다.

미국 매체 아칸소데모크라트가제트는 8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시안 봉쇄령으로 인해 두 개의 프로세서 칩 제조업체의 생산 공장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베이징 발로 보도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중국 뿐 아니라 제조 체인에 중요한 베트남, 태국 및 기타 국가와 연계돼 배송을 지연시키는 사태를 경고하고 있다. 노무라연구소는 지난 금요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봉쇄는 이미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경제는 헝다 등 부동산 개발업자들에게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호황을 이끈 부채를 줄이도록 강요하는 정책으로 인해 이미 냉각되고 있었다. 최근 중국은 인구 1300만 명의 대도시인 시안을 봉쇄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되면서 전격 폐쇄됐던 우한보다 제조업체로서는 덜 중요하지만 시안의 글로벌 및 중국의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및 기타 제품 칩 제조 공장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의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질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 및 서비스에 사용되는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와 낸드 메모리 칩을 만드는 마이크론은 배송 지연 사태가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셀리 장 연구원은 “시안은 삼성 낸드 생산량의 42%, 전 세계 공급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안에서 칩의 3분의 1을 생산한다”면서 “봉쇄 조치가 더 연장될 경우 낸드 플래시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방역을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중 하나인 상하이 남쪽 닝보항 접근을 차단했다. 이는 화물 처리 속도를 늦추고 이미 높아진 운송비를 더 인상시킬 우려를 낳는다. 중국 중부 허난성의 인구 120만 도시 위저우는 목요일 폐쇄됐다. 인근 산시성에 대한 접근이 중단됐고, 기차역에서 바이러스의 흔적이 발견된 후 대량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 당국은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코로나 제로 전략’를 세우고 여행과 비즈니스에 대한 방역 강화를 통해 감염 확산을 줄여왔다. 하지만 가혹한 폐쇄와 이동 차단을 수단으로 하면서 부작용을 키운다.

중국 정부는 금요일까지 전국에서 174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고 시안에서 57건, 허난성에서 56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에 방점을 둔 미국 및 기타 정부와 달리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전략은 팬데믹이 오래 지속될수록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은 지난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세계 2위의 경제 대부분을 폐쇄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집권 공산당이 바이러스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면서 공장, 상점,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열고 경제 성장이 반등했다. 그러나 일부 도시는 발병을 막기 위한 더 많은 임시 폐쇄에 직면했다.

중국이 부동산 개발업자의 차입금 사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후 경제 성장은 이미 둔화되고 있다. 그로 인해 경제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건설업이 침체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2021년 4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전년 동기(4.9%) 대비 대폭 낮아진 3%대로 잡고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