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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루즈 조선소 'MV 베르프텐'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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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루즈 조선소 'MV 베르프텐' 파산 신청

독일 크루즈 조선소 MV 베르프텐(MV Werften)이 11일(현지 시간) 파산하면서 근로자 2000여명이 실직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크루즈 조선소 MV 베르프텐(MV Werften)이 11일(현지 시간) 파산하면서 근로자 2000여명이 실직했다.
독일 크루즈 조선소 MV 베르프텐(MV Werften)이 11일(현지 시간) 파산을 신청했다.

약 2000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린 이번 조치는 정부, 메클렌부르크(서부 포메라니아 주) 조선업체인 겐팅 홍콩 간의 장기적인 협상에 따른 것이다. MV 베르프텐은 위스마르, 로스토크, 스트랄순드에 위치한 3개의 조선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설은 최근 약 2000명의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크루즈 산업 위기 이전에는 약 3000명이 근무했다.

독일 뉴스방송 노르도이체르 룬드펑크(NDR)에 따르면 양측은 추가 재정 지원에 합의하지 못했다. 그들은 340m 길이의 크루즈 선박 글로벌 1(Global 1)의 완공을 위한 자금 지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선박 건조는 약 75%가 진행되었으며, 완공까지는 약 15억 유로의 비용이 들것으로 계획했다.

이 크루즈 선박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 및 제작되었다. 연방 정부는 국가 경제 안정화 기금에서 나머지 작업을 위해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NDR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공약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겐팅 홍콩의 4가지 재정 지원 제안이 거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경제장관 로버트 하벡은 "연방 정부는 MV 베르프텐의 파산을 피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소유자가 우리의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파산 신청에 이르게 되었다"고 발했다.

최근까지 겐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3개의 조선소 시설에 상당한 투자를 보았던 조선 인력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현재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에서 유람선 건설의 미래가 위태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조선 자체의 미래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고 있다.


파울 바움게르트너 독일 뉘른베르크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