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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워런 버핏의 ‘인플레에도 끄떡없는’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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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워런 버핏의 ‘인플레에도 끄떡없는’ 투자 전략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지난해에 이어 새해 경제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인플레이션을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을 긴축 모드로 전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배경, 가까운 미래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것도 미국이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상황이라서다.

미국 노동부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1%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지난 1982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물가가 급등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침체를 막기 위해 역대급으로 유동성이 풀리면서 지난 한해 호황을 누린 주식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 가격은 그대로이지만 실물 자산에 대한 구매력, 즉 주식의 실질적인 가치는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해 보기가 십상이라서다.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적당할지를 놓고 고심이 적지 않은 이유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진작부터 인플레이션 시기에 맞는 투자 전략을 제시한 바 있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투자 전문매체 머니와이즈가 13일 보도했다.

워핏 회장이 지난 1981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피력했던 인플레이션 국면의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자산을 경량화해 가격 경쟁력이 강한 기업에 주목하라는 얘기다.

막대한 자본이 필수적이었던 기존의 기업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유지보수 및 관리에 비용이 드는 유형자산을 줄이는 경영 전략인 자산경량화를 추구하는 기업은 인플레이선 시대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머니와이즈가 버핏의 조언에 따라 추린 종목은 이렇게 세가지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해 1분기 기준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체 자산의 70%가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코카콜라 등에 집중돼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자산경량화 전략을 추구해 가격 경쟁력을 키워온 기업들이라는 것.

애플, 아멕스, 코카콜라는 버크셔해서웨이의 3대 최대 투자처이고 아멕스는 이 가운데 세 번째에 속한다.

머니와이즈에 따르면 미국계 신용카드 업체이자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인 아멕스는 버핏의 사랑을 독차지해온 카드회사다.

수수료 인하 경쟁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수익성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리스크를 범하지 않고 오히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중심으로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아멕스의 장점이다.

아멕스는 최근에도 플래티늄카드 회원의 연회비를 550달러(약 65만원)에서 650달러(약 77만원)로 대폭 인상해 가격 경쟁력이 상담함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아멕스의 경영실적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나 향상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하도급 생산을 통해 생산 설비나 기계를 비롯한 고정자산과 재고와 같은 운전자본 투자 부담을 줄이는 이른바 ‘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어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주식을 매수하지 않은 건 실수였다”고 시인한 것도 이 때문이다.

500억 달러 규모의 애플 지분은 버핏이 보유한 단일 기업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중 2위 업체(뱅크 오브 아메리카)보다 2배가 더 많다.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버핏 회장이 지난 1980년대말부터 집중관리해온 투자처로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핏 입장에서 코카콜라는 ‘경기 향배에 가장 휘둘리지 않을 기업’으로 꼽힌다. 경기가 회복하든 침체하든 관계없이 콜라 한병, 콜라 한캔 정도는 서민들에게도 부담없는 대표적인 소비품목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급등해 가격 인상 압박이 발생하더라도 가격을 올리는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가능한 것도 코카콜라가 누리는 상대적 우위로 꼽힌다.

코카콜라가 창업한지 무려 125년이나 됐음에도 미국 증시에서 유력한 투자처로 남아 있다는 사실도 그동안 인플레이션 국면을 어느 기업보다 잘 돌파해왔다는 뜻이다.

◇애플


이달초 세계 기업역사에서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무려 1200억달러(약 142조6000억원)의 엄청난 평가차익을 거둔 것도 지난 6년간 애플에 투자한 덕이다.

애플이 인플레이션 시대에도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은 애플의 대표 상품이자 주 수입원인 아이폰이 결코 저렴한 제품은 아니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아이폰 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10억명을 넘어섰을뿐 아니라 애플이 판매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기기가 16억5000만개에 달했다고 이달초 밝힌 바 있다.

머니와이즈는 “애플 제품이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님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광범위하게 아우르는 애플 제품의 생태계에 소비자들이 매료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도급 생산 시스템을 통해 생산 설비나 기계를 비롯한 고정자산과 재고를 포함한 운전자본 투자 부담을 줄이는 자산 경량화 전략으로 경쟁업체들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도 애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게 할 경쟁력이라는 분석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