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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U,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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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EU,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동 가능성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EU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지 확대보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EU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사간 합병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점쳐진다.

독일의 교통관련 사이트 레이스토피아는 21일(현지시간) 한국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EU에 의해 막힐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병을 계속 추진하고 현재 EU의 공정거래위원회(FTC)로부터 중요한 승인을 받았고 터키, 태국, 대만, 베트남 4개국에서도 관련 승인 절차를 얻었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일본, EU의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근 심플플라잉이 보고한 대로 EU는 이 양사의 합병 계획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사한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EU는 이미 다른 항공사 및 회사의 유사한 계획을 차단했다.

EU가 작년에 에어캐나다의 에어트랜삿 인수 계획 및 유사한 사업 중 일부를 이미 차단한 바 있다. EU는 독점 금지 규정을 요구했고 결국 두 항공사는 캐나다와 EU 사이의 30개 중복 노선을 그대로 운영하게 됐다. EU의 결정 배경에는 캐나다 항공사의 합병이 유럽의 항공사들에는 불공정한 경쟁 조건을 초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FT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하지만 위원회는 잠재적인 새로운 ‘대형 항공사’가 일부 노선을 독점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의견을 냈다.

합병 이후항공사는 일부 슬롯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공정위도 대한항공에 항공권 가격 인상을 경고한 바 있다.
EU는 최근 세계 2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계획을 ‘독과점 우려’를 근거로 거부한 바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계획을 막거나 최소한 더 엄격한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

반면, 합병 승인이 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두 항공사가 정확히 세계 항공 교통에서 큰 업체가 아니므로 시장 독과점을 근거로 들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경우 EU는 승인을 하되 수정된 합병 계획에 대한 FTC의 결정을 고려하는 정도를 요구할 수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