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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가정 충전' 시장 2026년 390% 성장…19조 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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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전기차 '가정 충전' 시장 2026년 390% 성장…19조 원 넘는다

글로벌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장의 향후 전망. 사진=주니퍼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장의 향후 전망. 사진=주니퍼리서치

가정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인프라의 전세계 시장 규모가 앞으로 급속한 성장해 오는 2026년께 160억 달러(약 19조 1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5년 안에 39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영국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가 최근 펴낸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전망 보고서의 골자다.

보고서는 향후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률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가정용 충전 인프라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2026년 전세계 2100만구 가정용 충전기 이용 전망

16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주니퍼리서치는 가정에 충전 장비를 설치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가구가 전세계적으로 지난해까지는 200만가구에 그쳤으나 오는 2026년까지 2100만가구로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보고서에서 예상했다.

글로벌 가정용 충전기 제조업계의 매출도 폭증해 지난해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 수준에서 2026년에는 55억달러(약 6조6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주니퍼리서치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34억달러 규모였던 전세계 가정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도 2026년께 160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는 폭풍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정용 충전기를 유지하고 사용하는데 가구당 쓰는 돈은 나라별 전기차 보급률과 소비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월평균 678달러(약 81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가장 높았고 북미 지역은 349달러(약 42만원), 유럽 지역은 377달러(약 45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26년께 전세계 충전소 인프라 시장을 주도할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는 물론, 북매 최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사업자인 차지포인트, 이탈리아의 다국적 에너지기업 에넬X, 스위스의 충전소 설치업체 ABB, 독일의 엔지니어링업체 지멘스 등이 꼽혔다.

◇내연기관차는 불가능한 가정용 충전의 이점


에넬X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사진=에넬X이미지 확대보기
에넬X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사진=에넬X


가정용 전기차 충전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무엇보다 공공 충전소에 비해 설치비용이 저렴할뿐 아니라 설치하는 작업도 크게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종래의 내연기관차는 가정에서 주유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는 커다란 이점이 있고 따라서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특히 자동차 판매점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를 끼워 파는 방식이 널리 확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들이 완성차 제조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식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가정용 전기차 충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관련업체들이 제휴하는 움직임이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