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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알리안츠, 18조 투자펀드 몰락 책임 펀드매니저 2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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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알리안츠, 18조 투자펀드 몰락 책임 펀드매니저 2명 해고

독일 보험·금융회사 알리안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너진 투자펀드의 운용 담당 펀드매니저 2명을 해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보험·금융회사 알리안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너진 투자펀드의 운용 담당 펀드매니저 2명을 해임했다. 사진=로이터
독일 보험·금융회사 알리안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후 무너진 투자펀드의 운용 담당 펀드매니저 2명을 해임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50억 달러(약 17조9000억 원) 규모의 구조화 알파 펀드의 몰락으로 알리안츠는 곤경에 빠졌다. 미국 법무부(DOJ)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의 펀드는 2002년부터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펀드매니저 그레그 터넌트가 운용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 당국의 지난 12월 13일 조사 자료에 따르면 터넌트는 '고객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준비와 제공에 관련된 산업 규정과 기준' 위반으로 해고되었다.

지난해 10월 DOJ가 구조화 알파 펀드 운용사들의 위법 행위와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잘못 전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의 또 다른 직원인 스테판 본드-넬슨은 '회사 규정 준수 위반'으로 해고되었다.

알래스카 노동자 기금, 아칸소주의 교사 기금, 뉴욕의 지하철 노동자 기금 등 미국의 공적 연기금들이 문제의 알리안츠 펀드의 주요 투자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적 연기금을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알리안츠와 펀드 손해 처리와 관련하여 일부 합의는 했지만 알리안츠를 상대로 총 60억 달러(약 7조16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알리안츠 펀드는 수익 창출을 위해 복잡한 옵션 전략을 사용했지만 2020년 2월과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어떤 경우에는 80% 이상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공적 연기금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알리안츠가 잠재적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위험 회피 투자전략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은 최근 37억 유로(약 4조4100억 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발표했고, 최고경영자와 다른 이사진들의 급여도 삭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