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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만장자들, 우크라 사태로 350억달러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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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만장자들, 우크라 사태로 350억달러 묶였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의 억만장자 자산을 동결시켰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의 억만장자 자산을 동결시켰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산 동결, 영국 여행 금지, 무역 제한 등에 직면한 러시아 억만장자는 팀첸코(Timchenko), 보리스 로텐베르그(Boris Rotenberg), 이고르 로텐베르그(Igor Rotenberg) 등이며 제재 금액도 350억 달러에 달한다.

팀첸코(69)는 에너지, 운송, 건설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러시아 투자회사 볼가 그룹(Volga Group)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최대 지분은 상장된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노바텍(Novatek)과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시부르(Sibur)이다.
그는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에 직면하기 전에 석유거래업체 군보르 그룹(Gunvor Group Ltd)의 지분을 매각했다.

소련군 장교의 아들인 팀첸코는 1990년대 초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을 만나 친구가 되었다. 푸틴은 결국 팀첸코가 공동 설립한 유도 클럽의 회장이 되었고 현재 러시아 연방의 회장이다.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팀첸코의 자산은 160억 달러에 달한다.

보리스 로텐베르크(65)는 형 아르카디(Arkady)와 함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회사 스트로가즈몬타즈(Stroygazmontazh)를 설립했다.

그는 2014년 두 형제 모두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으로 미국 제재가 쏟아지자 지분을 아르카디에 매각했다. 그는 SMP은행 지분도 소유하고 있어 제재도 받고 있다.

자산지수에 따르면 보리스 로텐버그는 약 1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르카디는 21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르카디 장남인 이고르 로텐베르크(48)는 가스프롬 뷰레니예(Gazprom Bureniy)와 통행료시스템 운영자 플라톤(Platon)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둘 다 청소년시절 때 푸틴과 함께 유도를 시작한 그의 부친은 2019년 약 13억 달러에 스토이가즈몬타즈를 매각했다.

영국이 로텐베르크 일가와 팀첸코에 대한 제재와 5개 은행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하기도 이전에 이미 러시아 슈퍼 부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재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세계 500대 자산 중 러시아 억만장자들은 올해 350억 달러의 재산을 잃었으며 팀첸코가 전체 자산 동결 재산 중에 거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