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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뮤추얼펀드, 성장주 저가 매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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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뮤추얼펀드, 성장주 저가 매수 중"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성장주 급락세 속에 뮤추얼펀드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앞으로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것이란 전망으로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뮤추얼펀드들은 지난해 말 주식투자 무게 중심을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이동했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펀드매니저들이 펀드를 직접 관리하는 534개 뮤추얼펀드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시장 흐름과 정반대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갈아탄 뮤추얼펀드들이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투자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뮤추얼펀드의 실적이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수익률과 더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뮤추얼펀드 펀드매니저들이 가치주가 오를 때 가치주를 계속 내다 팔고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성장주를 사들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분석노트에서 뮤추얼펀드들이 올해 들어 성장주 가격이 급락하자 성장주를 대거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이라는 양대 충격에 노출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전 고점인 사상최고치에 비해 10% 넘게 하락해 조정장에 진입한지 오래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변수가 완화된다고 해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은 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주의 비용 증가와 함께 투자 위축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부른다. 아울러 이들의 미래 수익 역시 금리인상으로 인해 현재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술주들, 특히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들은 삼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

뮤추얼펀드들은 지난해 말 이후의 기술주 매도세 속에 전화위복을 맞았다.

2020년과 지난해 포트폴리오내 고성장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실적에 역풍을 맞았지만 이같은 낮은 비중이 오히려 최근 기술주 급락세 속에 뮤추얼펀드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이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뮤추얼펀드들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옥석가리기를 통해 가격이 급락했지만 회복 가능성이 높은 성장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뮤추얼펀드들이 가장 사랑한 종목은 아마존과 알파벳이었다.

베팅은 성공적이었다.

이 두 업체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기록적인 성적을 거뒀음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반면 뮤추얼펀드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또 다른 종목인 넷플릭스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된 탓에 올들어 주가가 30% 넘게 급락했다.

뮤추얼펀드들이 사들인 주요 종목들은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업체 모더나, 석유탐사 업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글로벌 페이먼츠, 코그니전트 테크, 인투이티브 서지컬 등이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