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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러시아 신흥재벌 1200억 원짜리 요트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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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러시아 신흥재벌 1200억 원짜리 요트 압류

미국당국이 압류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64)의 호화요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당국이 압류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64)의 호화요트. 사진=로이터
스페인 경찰은 4일(현지시간) 미국당국을 대신해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빅토르 벡셀베르크(64)가 보유한 호화요트를 압류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정부가 러시아 올리가르히의 자산을 압류한 것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처음이다.

스페인 경찰과 미국 법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압류된 것은 호화요트 ‘탱고’다. 전체 길이 78m이며 가격은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탱고는 스페인의 마요르카섬 팔마 항에서 압류됐으며 관련서류와 데이터 보관장치 등도 압수됐다.
벡셀베르크는 알루미늄과 에너지부문을 자회사로 보유한 기업그룹 ‘레노바’를 이끌고 있으며 미국은 지난 2016년 미국대통령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2018년에 제재대상에 올렸다. 다만 유럽연합(eu)는 제재대상으로 삼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미국정부의 테크스포스가 러시아정권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제재대상자의 자산을 처음으로 압류했다“면서 ”러시아정부에 의한 부당한 전쟁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범죄행위를 한 개인의 책임을 묻기 위해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모든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은 푸틴 대통령과 결탁한 올리가르히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전쟁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고 이들의 부동산과 요트 등 재산을 동결하는 제재를 내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