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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우주 인터넷망 구축 '카이퍼' 프로젝트 추진…스페이스X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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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우주 인터넷망 구축 '카이퍼' 프로젝트 추진…스페이스X와 경쟁

아마존은 3226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은 3226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아마존은 지구 저궤도에 3236개의 작은 인공위성을 띄워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일명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4월 블루 오리진,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 회사) 그리고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와 카이퍼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상업 우주 산업 역사상 가장 큰 로켓 발사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우주 인터넷망 사업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된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이미 2000개의 위성을 띄웠으며 약 25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페이스X가 총 1만200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아마존은 아직 단 한 개의 위성도 발사하지 않았지만, 이 우주 인터넷 사업에서 막강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37%가 여전히 인터넷을 사용해 본 적이 없으며, 그 사람들의 96%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고 한다.

퀄리티 어낼러틱스(Quilty Analytics)의 수석 분석가 칼렙 헨리(Caleb Henry)는 "위성 통신 시장은 수백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시장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위성 시스템만 갖고 있으면 다른 관련 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를 지녔으며 개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연결에 의존하는 각 종 사업들이 위성통신사업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이퍼 프로젝트의 위성 발사가 본격적으로 언제 시작될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FCC가 승인한 계획안에 따르면 2026년 7월까지 최소 약 1600기의 위성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올해 말 즈음 프로토 타입 위성을 발사한 뒤 실제 운용될 위성들을 순차적으로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ULA의 벌컨 센타우르 첫 시험 발사는 올 하반기 즈음 이뤄지고, 이어 내년 초에 아리안-6, 내년 안에 블루오리진의 뉴글렌이 시험 발사된다. 이들의 시험 발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마존 통신위성도 본격 발사된다. 그 시기는 내년 초나 중순 즈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내 항공 관련 업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아마존이 추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 우주 인터넷 인공위성 발사 프로젝트 '카이퍼'에 참여한다고 지난달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솔루션 기업으로 항공기 조립품, 가공품, 특수원소재를 제조하고, 군용기 창정비, 여객기 개조 사업도 영위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스피릿, 대한항공 등 완제기, 부품업체와 ULA, 스페이스X 등 우주항공 업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