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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가 쏟아낸 전기차 관련 주요 소식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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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머스크가 쏟아낸 전기차 관련 주요 소식 4가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자동차의 미래'란 주제로 주관한 온라인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FT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자동차의 미래'란 주제로 주관한 온라인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FT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 유력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자동차 업계 관련 컨퍼런스에서 관련업계가 주목할 만한 중요한 소식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특히 이미 ‘연쇄 창업의 달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기업을 동시에 경영하고 있는 그의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면서 테슬라 주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기우’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가 자동차 업계와 관련해 언급한 4가지 내용을 간추린다.

1. “테슬라 경영 계속 책임질 것”


먼저 머스크 CEO는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바람에 테슬라 경영에 공백이 생길 우려에 대해 걱정할 일이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자동차의 미래’라는 주제로 FT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 테슬라의 사령탑을 언제까지 맡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내가 테슬라에 쓸모가 있다고 여겨지는 한 테슬라에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오픈AL, 보링컴퍼니 등 이미 겸영하고 있는 기업들에다 트위터까지 인수하기로 하면서 테슬라 주주들 사이에서 머스크에게 지나친 과부하가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를 의식한 답변이다.

자신이 트위터를 개인회사로 경영하게 된다고 해서 테슬라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2. “주문 밀려 주문 받기 어렵다”


또 머스크는 “테슬라가 현재 생산하는 전기차가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어이가 없을 정도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테슬라가 당분간 일부 전기차 모델에 대해 소비자들로부터 주문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신차가 구매 고객들에게 출고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그는 “일부 모델의 경우 출고 대기 기간이 1년을 넘어섰다”면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차 주문을 접수하는 일을 제한하거나 일정한 기간 동안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일부 모델에 대한 가격 인상 조치에도 미국 일부 지역에서 테슬라 전기차 주문이 폭증해 내년까지 지난해 본격 출시된 모델Y를 중심으로 사전 판매물량이 이미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3. “슈퍼차저에 CCS 충전 어댑터 적용”


머스크는 이어 테슬라 전기차용 급속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에도 전세계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지난해 예고한 것과 관련해 미국내 슈퍼차저의 공개가 다양한 충전기 규격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선호하는 전기차 충전 어댑터로 알려진 ‘CCS 커넥터’를 미국내 테슬라 슈퍼차저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머스크는 “미국에서는 충전 어댑터 규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다양하다보니 슈퍼차저 개방을 추진하는데 여려운 점이 있었다”면서 “슈퍼차저 전용 커넥터 외에 CCS 커넥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 “폭스바겐이 최대 경쟁자"


유럽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로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의 헤르베트르 디에스 CEO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까지 테슬라를 따라잡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발돋음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반응을 내놨다.

그는 FT로부터 테슬라 입장에서 최근 가장 인상적이었던 전기차 스타트업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에서 근자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시드, 리비안, 피스커, 니콜라 같은 스타트업보다 폭스바겐을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머스크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에서도 일부 강력한 업체들이 부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