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1900g-t급 원심분리기 CHIEF1900 가동…미국 기록 압도적 경신
3m 모형으로 300m 댐 하중 재현…오염 물질 천 년 이동 경로 순식간에 파악
20억 위안 투입된 저장대 지하 실험실, 글로벌 과학 연구의 게임 체인저 등극
3m 모형으로 300m 댐 하중 재현…오염 물질 천 년 이동 경로 순식간에 파악
20억 위안 투입된 저장대 지하 실험실, 글로벌 과학 연구의 게임 체인저 등극
이미지 확대보기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전기 원자력 발전 그룹이 제작한 'CHIEF1900'은 지난 9월 가동을 시작한 이전 모델 CHIEF1300을 단숨에 뛰어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초중력 장치로 등극했다.
'CHIEF1900'의 압도적 성능: 미국을 넘어 세계 최고로
CHIEF1900은 1900g-t(지방 중력 가속도와 회전 질량의 곱)의 초중력을 모의할 수 있는 장치다. 이는 일반 가정용 세탁기의 탈수 기능이 내는 약 2g-t 미만의 힘과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다. 이전까지 이 분야를 선도했던 곳은 1,200g-t 용량을 보유한 미 육군 공병대였으나, 중국은 CHIEF1300에 이어 CHIEF1900을 잇따라 선보이며 독보적인 기술 격차를 벌렸다.
중국 동부 저장대학교의 ‘원심 초중력 및 융합실험시설(CHIEF)’ 지하 15m에 설치된 이 장치는 운영 중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중국 당국은 이 시설 구축에 약 20억 위안(한화 약 4,100억 원)을 투입했으며, 전 세계 과학자들을 위한 개방형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백 년의 시간을 며칠로… '시공간 압축'의 마법
이 시설의 핵심 가치는 실제 환경에서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을 단 며칠 만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구조물 안전성: 3m 크기의 댐 모형을 100g의 중력으로 회전시키면 실제 300m 높이의 거대 댐이 받는 하중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
환경 영향 평가: 오염 물질이 토양을 통해 수천 년간 이동하는 과정을 단기간에 예측해 환경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첨단 공학: 고속철도 선로와 지면의 공명 현상, 우주 비행사가 겪는 극한 환경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다학제적 혁신과 고난도 공학의 결합
CHIEF1900 건설은 토목, 환경, 자동화, 에너지 공학 등 현대 과학 기술의 집약체다. 특히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제어하기 위해 연구팀은 냉각제와 공기 환기를 결합한 '진공 기반 온도 제어 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는 등 수많은 기술적 난관을 극복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시설 가동이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인류가 실시간으로 관측하기 불가능했던 거대 물리 현상을 연구실 안으로 끌어들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