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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미국 CPI 정점 통과, 그래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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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미국 CPI 정점 통과, 그래도 뉴욕증시 비트코인 휘청 대체 왜?

뉴욕증시 컨센서스 예상치보다는 높아… 연준 FOMC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 "배제 안해"

미국 뉴욕증시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모습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3% 급등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8.5%)보다는 상승세가 약간 꺾여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이른바 정점을 통과한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선물 시세가 휘청하면서 하락반전했다. 당초 뉴욕증시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보다는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등 가상화폐 시세도 하락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도 시장 전망치인 전년 동월 대비 6.0%, 전월 대비 0.4%를 넘어서는 상승 폭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에는 또 "자이언트 스텝" 비상이 걸렸다. 연준 FOMC가 빅스텝 뿐 아니라 0.75%의 자이언트 금리인상을 여전히 배제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에 "자이언트 스텝"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즉 연은 지역 총재는 "연준이 75bp(0.75%포인트) 자이언트 금리인상을 영원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오는 6월과 7월 추가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견해에 동조하면서도 "하반기에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속도를 더 올려야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급반등하던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메스터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국시간 11일 아침에 끝난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며칠간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에 개장 초 크게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축소하면서 혼조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96포인트(0.26%) 하락한 32,160.7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81포인트(0.25%) 상승한 4,001.05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4.42포인트(0.98%) 반등한 11,737.67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로 개장 초부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