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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마리우폴 철수…최후 항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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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마리우폴 철수…최후 항전 포기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부는 성명에서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며 마리우폴 철수를 공식화 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부는 성명에서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며 마리우폴 철수를 공식화 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남은 병력을 철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작전참모부는 성명에서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한 마을로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잔류 군인들을 대피시킨 것은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 항전을 포기하고 부상당하고 죽음에 임박한 수비대원들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방편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의 포위공격으로 인해 현재 폐허가 되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에서 최후 항전 중이었던 우크라이나의 나머지 부대는 러시아군에 완전 포위되어 있고,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수비대원과 민간인들은 도시의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터널에 숨어 있었다.

최근 몇 주 동안 내부에 있던 민간인들을 대피시켰고, 260명 이상의 병력이 부상당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16일 늦게 러시아 통제 지역으로 철수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부상당한 병력 53명이 동쪽으로 32km 떨어진 노보아조프스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11명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통제하는 올레니브카 마을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모든 난민들은 러시아와 잠재적 포로 교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른 아침 연설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우크라이나의 영웅들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에는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군은 3월 말 우크라이나 북부 및 키이우에서 군대를 철수시키는 등 명백한 차질을 빚고 있다. 최근 며칠 간 우크라이나군은 반격으로 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냈다.

키이우 주변 지역과 폴란드 국경 근처의 서부 도시 리비우 지역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계속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한 목격자는 리비우에서 17일 오전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상자나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에서 북쪽으로 40km 떨어진 러시아 국경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하르키우 인근에서의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러시아군의 보급선을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에서 더 남쪽으로 진격하려면 이 보급선이 절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