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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합의에도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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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합의에도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

국제금값, 달러강세에도 올라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로고와 석유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합의 소식에도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0%(1.61달러) 오른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유 8월물은 1.77%(2.06달러) 오른 배럴당 118.35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크게 줄어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서방 동맹국에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3% 이상 하락하며 배럴당 111달러 근방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면서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앞두고 사우디의 증산 및 인권 문제 등을 협의해 왔다. 이번 증산 결정은 바이든의 방문을 계기로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현재 월간 기준 생산능력을 1240배럴에서 2027년까지 1340만배럴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천 배럴을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증산량은 기존보다 50%가량 많은 양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 미국의 원유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06만8000 배럴 줄어든 4억1473만3000 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71만1천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52만9000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8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2%(22.70달러) 상승한 1871.4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