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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코‧쇼와덴코 등 일본 반도체 재료업체, 칩 재료 가격 20~30%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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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코‧쇼와덴코 등 일본 반도체 재료업체, 칩 재료 가격 20~30% 인상 추진

자동차‧가전 제품 가격 상승 압박으로 작용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숨코의 실리콘 웨이퍼.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숨코의 실리콘 웨이퍼.
일본의 반도체 재료업체인 숨코(Sumco) 및 쇼와덴코(Showa Denko)는 반도체 칩 재료 가격 20~30%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비용 압박은 소비자에게 더 높은 자동차 및 가전 제품 가격을 부담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숨코는 실리콘 웨이퍼 가격을 30% 올리고 재료 생산업체인 쇼와 덴코는 모든 고순도 가스 가격을 20% 이상 인상한다.

일본 반도체 재료 제조업체들은 강한 수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비용 상승 압력은 자동차 및 가전 제품과 같은 상품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숨코는 2022년에서 2024년 사이에 칩 제조업체와의 장기 계약 가격을 약 30% 인상할 계획이다.

2021년 말부터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거래를 차지하는 장기계약으로 현물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2021년 전 세계 웨이퍼 면적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숨코 회장이자 CEO 하시모토 마유키(Hashimoto Mayuki)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제품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일본과 대만 지역의 새 공장 건설에 총 3500억 엔(약 26억 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소재 생산업체인 쇼와덴코는 지난 1월부터 배송을 위해 회로 생성과 청소에 필수적인 고순도 가스 가격을 20% 이상 인상했다. 회사는 이 같은 움직임의 이유로 가스 투입에 대한 더 높은 가격과 증가하는 운송 비용을 들었다.

일본의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스미토모 베이크라이트(Sumitomo Bakelite)는 작년부터 칩 패키징에 사용되는 봉지재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소재회사인 신-에쓰 화학(Shin-Etsu Chemical) 자회사인 신-에쓰화학 폴리머(Shin-Etsu Polymer)도 웨이퍼 운송 컨테이너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인 이케다 아쓰시(Ikeda Atsushi)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특히 웨이퍼의 경우에 가격보다는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더 많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희귀 가스 및 금속 공급업체이기 때문에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 2014년도 크림반도 합병 이후 기업들은 재고를 늘리고 공급업체를 다변화하여 생산에 대한 즉각적 영향을 완화했다. 그러나 향후 재료 조달 증가로 인해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인포마(Informa PLC)가 소유한 영국 리서치 회사인 옴디아(Omdia)이사 미나미카와 아키라(Minamikawa Akir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네온 가스의 주요 공급 국가이며 예상되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이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전반적으로 가격은 3~4배, 일부 제조업체의 경우에 10배나 올랐다”라고 주장했다.

인포마는 영국의 출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전시 그룹이며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