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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부터 게장, 캐비어까지" 일본 음식 자판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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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부터 게장, 캐비어까지" 일본 음식 자판기 '진화'

일본의 자판기 음식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자판기 음식점. 사진=로이터
일본에서 비대면 자판기 판매가 점점 진화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식품 자판기는 올해 지난해 대비 104%로 증가하는 추세다.

고령자가 많아 코로나 예방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일본에서는 비대면 선호와 외식 자숙이 이어지고 있어 자판기 식품 판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고급 와규 소고기, 게장, 캐비어 쇼트케이크 등 고급 식품과 평소에 먹기 어려운 다른 지방의 음식을 취급하는 자판기도 생겼다.

지난해 12월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베역 근처에 생긴 'PiPPoN!(피폰!)'이라는 이름의 자판기 식품 숍은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라는 컨셉의 독특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매장의 사장인 나이토 다이스케는 "원래 음식에 흥미가 있어 한국 음식점을 개업하려고 했지만 음식점은 시간문제나 휴업 등의 제한이 있다. 부담없이 여행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자판기 음식점은 어떨까 생각했다"고 창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 자판기 숍에서는 오사카 오코노미야키부터 미야자키규 스테이크까지 일본 현지의 유명한 음식부터 한국의 달래 간장게장과 고급음식으로 유명한 캐비어까지 다채롭고 차별화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냉동 형태로 녹이거나 전자렌지로 조리하면 되는 형태의 음식들은 주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요리를 제공하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다.

음식뿐만이 아니다. 신주쿠 역 등에는 감기약 등 생활 필수품을 파는 자판기도 등장하는 등 자판기 판매의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시국에 외국인 인력의 유입이 제한되면서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자판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일본의 음식 자판기 사업이 더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독특한 음식을 판매하는 자판기의 등장에 "진짜 음식만큼 맛있다"는 반응과 "냉동 기술의 진보는 굉장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고급음식을 자판기에서 사야하는 메리트가 없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