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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지원 푸투홀딩스, 뉴욕증시 상장 폐지 막기 위해 해외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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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지원 푸투홀딩스, 뉴욕증시 상장 폐지 막기 위해 해외시장 확장

중국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푸투홀딩스는 미국에 상장했다. 사진=푸투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푸투홀딩스는 미국에 상장했다. 사진=푸투홀딩스
텐센트가 지원한 중국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푸투홀딩스는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사업 확장할 계획이라고 야후파이낸셜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천위(陳宇) 푸투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의 온라인 주식 중개 플랫폼 운영 방식은 미국의 로빈후드 마켓츠와 유사하다”며 “현재 자사는 홍콩, 캘리포니아,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3년 간 국제화 전략은 자사에 매우 중요한 전략”이며 “해외 시장의 규모는 중국 혹은 홍콩보다 훨씬 크고 거대한 잠재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금융업체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 고위직 관리자는 지난해 10월 후 최소 2차례 푸투홀딩스 같은 거래업체의 서비스를 ‘불법’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천위 CFO는 “자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적극적으로 중국 당국과 소통하고 자사는 어떤 방식으로 중국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이 명확해진 것을 기다리면서 중점을 해외시장으로 이전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소형 경쟁사가 부진으로 시장에서 퇴출됨에 따라 푸투홀딩스는 홍콩의 중개 산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푸투홀딩스는 다원화 분야에 초보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분기 푸투홀딩스의 신규 유료 고객 중 80% 이상은 홍콩, 미국, 싱가포르와 호주에서 가입한 것이다.
푸투홀딩스의 주요 경쟁사 업 핀테크 홀딩스는 중국의 회색지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수백만명의 본토 투자자는 이를 통해 규제를 회피하고 홍콩과 뉴욕 등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한다.

소식통은 4월에 “중국인이 해외에서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면 중국의 자본 규제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 위반 가능성을 경고한 뒤 업 핀테크 홀딩스는 약 5분의 1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푸투홀딩스는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개인 투자자의 투자 의향을 낮춘 후에 성장 부진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푸투홀딩스는 연구·개발 팀을 강화하고 있다. 1분기 푸투홀딩스의 매출은 26% 하락했고, 주식 거래량 감소는 일부 원인으로 꼽혔다.

천위 CFO는 “올해 자사는 20% 직원을 추가 고용할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증시에 상장한 200여개 중국 기업은 회계 심사 서류 등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로 2023년에 상장 폐지될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푸투홀딩스도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중국 기업 중 하나다.

중국 규제 당국과 SEC 등은 상장 폐지 제한 시간 내에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

천위 CFO는 양국의 감독관리 기관이 제한 시간 내에 합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푸투홀딩스는 미국 외의 다른 자본시장에서 상장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규제가 확정되면 자사는 최선을 다해서 규제를 따를 것이지만 회사 입장으로는 플랜 B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 잠재적인 상장 폐지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다른 선택지를 보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투홀딩스는 2019년 뉴욕증시에 상장했고, 텐센트는 창업자 리화(李華)에 이어 푸투홀딩스의 2대 주주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