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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경제 제재에도 루블화 7년 만에 최고치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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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러시아 경제 제재에도 루블화 7년 만에 최고치로 폭등

서방 제재로 루블화 휴지가 되리라는 전망 허언에 그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의 파상적인 경제 제재에도 불구 러시아의 루블화가 7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초강세를 보인다. 20일 (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루블화는 이날 55.44로 1.7%가 올라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루블화는 국제 외환 시장에서 올해 들어 35%가 치솟았다.

러시아는 루블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가 보는 최적의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70~80가량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10일 기준 금리를 11%에서 9.5%로 1.5%포인트 인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4월 두 차례, 지난달 26일 3%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2주 만에 다시 인하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14~17%, 내년에는 5~7%를 기록한 뒤 2024년에 목표치인 4%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기준 금리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올해 2월 24일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방의 초강력 대러시아 제재로 경제 혼란이 빚어지자 기준 금리를 9.5%에서 20%로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해 달러 대비 루블화는 침공한 뒤 3월 10일에 121. 52를 기록했다. 그러나 러시아 금융 당국이 외환 강제 매각 조처를 단행하면서 루블화는 그로부터 118%가 폭등했다.

서방의 제재로 루블화가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는 서방 일각의 주장은 허언에 그쳤다. 루블화는 최근에 지속해서 오름세를 보인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은 철강 기업들에 효율적 수출가 책정을 위한 마지노선 환율은 달러당 70루블이고, 환율이 그 이하가 되면 적자라고 설명했다. 철강은 석유·가스와 함께 러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이다.

루블화 강세로 러시아 정부가 올해 말 물가상승률을 애초 전망치보다 개선된 약 15%예상했다. 러시아가 애초 예상보다 서방 제재를 잘 버텨내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루블화 가치의 상승세는 서방 제재의 한계를 보여주는 신호로 여겨진다. 러시아는 자본 유출을 강력히 통제하며 루블화 가치를 유지했다. 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가 늘자 루블화 가치가 올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