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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전기차 시장선점 겨냥 투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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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전기차 시장선점 겨냥 투자 경쟁

폭스바겐·포드·루시드 등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 건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EV(전기자동차) 시장 확대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전기자동차의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투자는 꾸준히 확대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자동차 산업은 조심스럽고 꾸준히 전동화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EV의 생산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도 이것이 우연히 가져온 미래 등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다.
EV에 대한 대규모 계획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폭스바겐이 유럽시장 전역을 겨냥해 6개의 기가팩토리(배터리 공장)를 건설하고 미국의 포드가 국내 배터리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총 110억 달러(약 1조4270억 엔) 이상을 들여 테네시 주와 켄터키 주에 거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등 이미 다양한 계획이 세계 각지에서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근 EV 관련 뉴스에서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시대에 돌입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가 기어를 가속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폭스바겐은 두 번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유럽에서 EV 생산 계획 진행 상황을 보여주었다.

폭스바겐은 우선 독일의 엠덴(Emden) 공장을 동사의 EV 생산 거점으로 삼기 위해 10억 유로(약 1388억 엔) 예산을 투입해 풀 EV의 ID.4 모델의 생산을 개시한다.

폭스바겐은 다음으로 자회사로 있는 스페인 자동차회사 시트(Seat)와의 공동 계획으로 스페인 전역에 100억 유로(약 1조3886억 엔)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여 전기차 생산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스페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투자가 될 것"이라고 자랑한다.
EV화의 파도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현대에 최초로 미국 거점의 EV 및 배터리 전용 공장을 조지아 주에 건설할 계획이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5억 달러(약 7132억 엔) 규모의 예산으로 완성되면 연간 30만대의 EV가 그 신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2023년 초에는 건설이 시작되어 2025년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

비슷한 움직임은 일부 산유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EV 벤처인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는 지난 5월 하순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될 예정인 EV 생산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였는데, 킹 압둘라 경제도시(King Abdullah Economic City)가 그 장소로 선정되어 2020년대 중반 생산 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간 15만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향후 15년간 총액 34억 달러(약 4410억 엔) 상당의 대출과 인센티브를 루시드 모터스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서 미국 애리조나주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루시드 모터스는 2021년 9월에 EV 세단 '루시드 에어'의 생산을 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거대한 투자 금액이 EV의 잠재적인 구매층인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하다.

상기에 열거한 신공장의 건설과 더불어 재료가 되는 자원 조달이나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최근 비용(원가) 상승영향을 받아 미국의 EV 제조업체인 리비안(Rivian)이나 테슬라 등이 EV의 판매 가격을 20% 정도 인상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뉴스 전문 방송국 CNBC의 보도에 의해 밝혀졌다.

루시드 역시 10% 이상의 가격 인상을 밟고 있다. 캐딜락 역시 하계 판매 개시를 앞두고 동사 최초의 풀 ​​전동 크로스오버 '리릭(Lyriq)'의 가격을 5% 정도 인상했다. 어느 시점에 EV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의 구입이 가능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세계 최대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