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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PVSM, 삼성중공업과 유조선 3척 건조 계약… ‘K-조선’ 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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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PVSM, 삼성중공업과 유조선 3척 건조 계약… ‘K-조선’ 파트너십 강화

수에즈맥스급 원유 유조선 3척 건조… 2026년 10월 착공, 40개월 내 인도
삼성중공업, 설계·제작 전 과정 기술 감독 참여… 베트남 조선업 글로벌 위상 제고
PVSM의 수리 도크 구역으로, 다양한 장르와 크기의 수백 개 프로젝트를 위해 선박을 유지, 수리, 건조하는 곳이다. 사진=PVSM이미지 확대보기
PVSM의 수리 도크 구역으로, 다양한 장르와 크기의 수백 개 프로젝트를 위해 선박을 유지, 수리, 건조하는 곳이다. 사진=PVSM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산하의 페트로베트남 조선기계공업(PVSM)이 한국의 세계적 조선 기업인 삼성중공업(SHI)으로부터 원유 유조선 3척을 수주하며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확대했다.

이번 계약은 PVSM이 지난 10년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구조조정 이후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체결된 핵심 프로젝트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베트남 언론 페트로타임즈가 보도했다.

◇ 15만 7천 톤급 수에즈맥스 유조선 3척 건조


지난달 30일 베트남 꽝응아이성 PVSM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양사는 156,850 DWT(재화중량톤수) 규모의 수에즈맥스(Suezmax)급 원유 유조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확정했다.

길이 274m, 너비 48m, 높이 23.3m에 달하는 대형 함정으로, 전 세계 해역을 제한 없이 운항할 수 있는 등급으로 제작된다. 엄격한 국제 기술 기준과 환경 보호 규정을 모두 충족할 예정이다.

총 건조 기간은 약 40개월이다. 2026년 10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며, 앞서 10개월간의 설계 및 자재 조달 과정을 거쳐 약 30개월의 건설 및 인수인계 기간을 거치게 된다.

◇ 삼성중공업의 기술 전수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삼성중공업이 단순 발주를 넘어 설계부터 제작, 제품 인수 전 과정에 긴밀히 협력하고 기술 감독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PVS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보유한 삼성중공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대적 조선 공법을 숙달하고 경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를 얻게 됐다.

베트남 조선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현지 노동자들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PVSM은 2025년 통합 매출이 약 15조 동(VND)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10년 중 최고 수준이다. 이번 수주는 이러한 경영 정상화에 쐐기를 박는 성과다.

◇ 동남아 조선 허브로의 도약


PVSM은 둥꿳 경제 구역 내 현대적인 수리 및 건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박 유지보수 경험을 쌓아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베트남 조선업이 단순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 기술 집약적인 대형 상선 분야로 진출했음을 의미한다"며 "향후 한국 조선사들과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 간의 전략적 협업 모델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