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FG는 약 5억9000만 달러 규모 거래로 온라인 증권에서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일본의 ‘미쓰이 스미토모 금융 그룹’이 증권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SBI 홀딩스의 지분 약 10%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 거래의 규모는 약 800억 엔(5억87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전통적인 메가뱅크 그룹 SMFG는 일본에서 탄탄한 기업 고객 기반을 가지고 있는 반면, 비교적 새로운 SBI는 젊은 소매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강점을 결합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SBI는 미국 관련당국의 규제 승인에 따라 SMFG에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SBI는 SMFG에 대한 소액 투자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SBI 홀딩스 자회사인 SBI 증권은 강력한 소매 고객 기반을 보유한 일본 최대의 온라인 증권 회사이다.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600만 개 이상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이 시장의 기업 및 부유한 개인 부문에 침투하지 못했다. 운용자산은 약 19조 엔으로 주요 증권사보다 적다.
SBI는 미쓰이 스미토모(Sumitomo Mitsui), 미쓰비시 UFJ(Mitsubishi UFJ), 미즈호(Mizuho)에 이어 네 번째 메가뱅크가 되기 위해 일본 지방은행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를 위해서 2021년에 신세이은행(Shinsei Bank)을 인수했지만 이번 인수로 이자 부담이 가중됐다. 이처럼 신규 자본을 조달하여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것이 SBI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
또한 SMFG와 SBI는 자회사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2020년 SMFG는 SBI 증권의 자회사인 SBI 네오모빌 증권(SBI Neomobile Securities) 지분 20%를 인수했다. 두 그룹은 또 SBI가 70%, SMFG가 20% 지분을 보유한 사설 거래소인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saka Digital Exchange)를 설립하여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권에 대해 협력했다.
그러나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에 SBI와 그의 주요은행, 그리고 SMFG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미즈호 금융 그룹 간의 관계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것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