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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로비 통했다…日 자동차 정책, 전기차 보다 하이브리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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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로비 통했다…日 자동차 정책, 전기차 보다 하이브리드로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차량을 전기차에 포함하는 것으로 정책 문서를 변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정부는 하이브리드차량을 전기차에 포함하는 것으로 정책 문서를 변경했다. 사진=로이터
일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정책적 지지가 배터리 전기차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주요 정책 문서를 변경했다. 일본 자민당 의원이 "자동차 회사들은 도요타 프리우스에 의해 대중화된 기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해주지 않는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고 한 도요타자동차 대표의 말을 인용한 이후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론자들이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른바 '전기차'를 지칭하는 내용을 정책문서에 추가한 어구 변경이 있었다. 어구 변경의 목적은 일본 정부가 화석연료 연소 하이브리드 차량을 배터리 구동 전기차와 대등한 위치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환경보호론자들은 일본 정부가 정책적으로 배터리 전기차를 수용하는 것이 더디다고 주장했으나 일본의 자동차 산업, 특히 도요타는 정책 입안자들에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을 약화시키기 위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산업대신을 역임한 자민당 다선의원인 아마리 아키라는 지난 6월 3일 회의에서 하루 전 도요타 아키오와 통화했다며 도요타에서 정부의 연간 경제정책 로드맵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아키오는 일본자동차제조협회(JAMA) 회장 겸 도요타자동차의 회장이다.

아마리는 자민당 의원총회에서 "어제 도요타 회장과 통화했는데 JAMA는 하이브리드를 거부하는 정부를 지지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아마리는 "수소연료와 같은 합성연료를 사용하면 하이브리드 차량도 '100% 청정 에너지' 자동차를 만들 수 있으며 정책 문서는 이를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 범주에 들어간다고 하지 않으면 보기 좋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마리는 전기차가 배터리 구동 전기차에 국한되지 않고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확인했다.

아마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합성 연료를 개발함으로써 자동차회사들은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내연기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료는 배터리 전력으로 작동할 수 없는 항공기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JAMA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일본 자동차 산업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향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JAMA는 목표가 ‘탄소 중립’ 이기 때문에 특정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각 국가 및 지역의 다양한 상황과 고객 요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