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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세계경제 경기후퇴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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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세계경제 경기후퇴 피하기 어렵다”

인플레 억제와 경기 연착륙 동시 실현 역사적으로 어려워

세계은행의 카르멘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은행의 카르멘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 사진=로이터
세계은행의 카르멘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와 급격한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둔화를 고려하면 미국과 전세계 각국이 리세션(경기후퇴)을 회피할지 여부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로이터와의 원격인터뷰에서 “인플레 억제와 경기 연착륙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보기 어려우며 리세센 리스크가 현시점에서 뜨거운 화두”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등에 언급하며 ”모든 리스크가 하락추세로 쌓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하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주로 선진 12개국에 영향을 미친 한편으로 당시는 중국이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됐지만 이번 위기는 훨씬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성장률은 더 이상 두자리수자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및 전세계가 리세센을 회피할 수 있을지라는 질문에는 ”매우 회의적“이라면서 ”1990년대중반에는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 하에서 연착륙을 실현했지만 당시의 인플레 우려는 3%정도였으며 8.5%까지는 아니었다.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인상으로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았던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린하트는 인플레 리스크 규모를 잘못 판단했던 것은 조 바이든 정부만이 아니라 연준과 국제통화기금(IMF) 등도 같은 견해를 갖고 있었던 반면 세계은행은 일찍부터 인플레를 진정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면서 ”연준은 더 빨리, 더 적극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 기다릴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