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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이 수일간 잠잠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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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윗이 수일간 잠잠한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폭풍 트윗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례적으로 오랫 동안 트위터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의 트윗을 통해 테슬라의 움직임을 감지하던 투자자들이 좌불안석이 됐다고 배런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월 21일 이후 잠잠


현재 트위터 인수를 진행 중인 머스크는 가짜 계정 문제를 둘러싸고 트위터와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달 21일 이후 새 트윗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팔로워 수가 이제 1억명이 넘는 머스크가 1주일하고도 이틀 넘게 트윗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이번 9일간 트윗 무소식은 2017년 10월 이후 최장 무소식이다.

마지막 트윗은 휘발유 가격에 관한 트윗이었다.

그는 당연하게도 고유가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면서 전기차가 차 값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싸지만 고유가 환경에서는 운영, 유지비가 더 싸다고 강조했다.

기름값이 급격히 오르면 전기차 소유주들이 초기 큰 구매부담을 낮은 전기료로 서서히 상쇄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 인수진행


머스크가 트윗을 중단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배경은 트위터 인수일 것으로 보인다.

배런스는 그의 침묵은 인수협상이 진전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는 최근 머스크에게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짜계정 수와 관련된 더 많은 데이터 접근을 허용했다. 최대 80%가 가짜 계정이라고 머스크가 핏대를 올렸기 때문이다.

가짜 계정이 많을수록 트위터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이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잉ㅆ다.

잇단 포럼 참석


머스크가 트윗을 일시적을 끊은 또 다른 배경으로는 그의 잇단 포럼 참석이 꼽힌다.

머스크는 최근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주최하는 컨퍼런스들에 계속 모습을 드러냈다.

또 '실리콘밸리의 테슬라 소유주 클럽'과 인터뷰도 했다.

이런 저런 행사에서 자신의 생각들을 전한 터라 굳이 트윗으로 말을 보태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트위터가 뜸했을 수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윗 대신 이런 행사들을 통해 트위터 인수,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주,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 신설 공장내 생산확대, 전기차 시장 경쟁,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수 있었다.

SEC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눈치를 보느라 트윗이 뜸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아 테슬라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상장폐지하겠다는 트윗으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머스크는 SEC와 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했다. 2018년 합의에서 머스크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트윗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트윗에 올리기로 했지만 그동안 이를 무시해왔고, 이때문에 SEC로부터 최근 경고를 받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