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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55.7% "중국 비즈니스 리스크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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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55.7% "중국 비즈니스 리스크 증가" 우려

일본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중국에서의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중국에서의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닛케이 설문조사에서 일본 비즈니스 리더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한 비즈니스 리더의 40% 이상이 향후 10년 동안 중국이 비즈니스 운영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할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닛케이의 최근 분기별 비즈니스 리더 설문조사는 6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실시되었으며 143개 일본 주요 기업의 대표자들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그 중 55.7%가 중국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고, 변화가 없다고 답한 38.9%와 하락한 0.8%를 앞질렀다.
중국은 일본 기업의 주요 시장이자 생산 허브이며 응답자의 4.6%만이 일본에서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곳에서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 중 93.2%는 국경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제로 전략을 인용했다. 미국의 무역 긴장이 52.1%, 대만 침공 우려가 50.7%로 그 뒤를 이었다.

MS&AD 보험 그룹 홀딩스의 사장 겸 CEO인 하라 노리유키(Noriyuki Hara)는 "중국의 코로나 제로(Zero-COVID) 전략으로 인한 지속적인 폐쇄가 사람과 상품의 이동에 큰 지장을 준다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중국에서 명확한 방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향후 10년 동안 중국이 사업 운영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44.4%가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33.9%는 현재 수준의 운영을 유지하고 17.7%는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아무도 철수할 계획은 없었다.

훼미리마트(FamilyMart) 호소미 겐스케(Hosomi Kensuke) 사장은 “지금부터 10년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건설업체인 시미즈(Shimizu)의 이노우에 가즈유키(Inoue Kazuyuki) 사장은 “직원에 대한 안전 조치와 공급망 업데이트를 포함해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응할지 더 고민하고 중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기업은 중국의 약 14억 소비자를 활용하는 동시에 지정학적 위험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토츄(Itochu)의 이시이 케이타(Ishii Keita) 사장은 “거시적 관점에서 중국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며 “현지 파트너들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키스이 케미칼(Sekisui Chemical) 사장 겸 CEO인 케이타 가토(Keita Kato)는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회사가 민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전자 및 이동성과 같은 분야의 핵심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의 긴장과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으며 우리는 새로운 발전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장악하려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서 철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76.4%가 ‘모르겠다’, 13%는 ‘할 수 없다’, 10.4%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주요 에너지 기업의 한 최고 책임자는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갑자기 중국을 공급망에서 차단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전체 응답자의 96.4%는 글로벌 공급망의 광범위한 혼란이 비즈니스 운영에 영향을 미치거나 다소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였다. 중국의 코로나19 제로 전략이 88.8%로 다시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화물 항공편 감소와 컨테이너 부족이 82.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6.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응답자의 71.3%는 ‘대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60%는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고 있다’, 58.8%는 ‘더 많은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고 했다.

생산거점 및 사업파트너 다변화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54명 중 66.7%는 ‘동남아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고, 57.4%는 ‘일본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제약회사 시오노기(Shionogi)의 이사오 테시로기(Isao Teshirogi) 사장 겸 CEO는 “우리는 부분적으로 국가 안보 문제로 인해 생산을 본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소재업체 관계자는 “원가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우선시하고 핵심 품목은 국내 업체로 전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다른 사람들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닛신보 홀딩스(Nisshinbo Holdings)가 9년 만에 일본에 신규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