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뉴욕증시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도 국제유가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라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에너지 안보 및 중동 평화 등 현안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중동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그런만큼 국제유가를 하락 시키는 중대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포인트(0.52%) 하락한 31,173.8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1.15%) 떨어진 3,854.43으로 끝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71포인트(2.26%) 밀린 11,372.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관건이다. 12일에는 펩시코, 13일에는 델타의 실적이 각각 발표되며, 14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15일에는 웰스파고와 씨티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
7월13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는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올라 5월의 8.6% 상승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다는 조짐이 나오지 않으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은 7월을 넘어 9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 아래로 떨어진 2.99%에서 거래됐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3%로 전장의 92.4%에서 올랐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로 전장의 7.6%에서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3포인트(6.21%) 오른 26.17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에 공격형 무기 판매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로이터 통신 보도가 나왔다. 이 통신은 사우디 고위 관리가 최근 몇 달 동안 리야드와 워싱턴을 오가며 열린 몇 차례 미팅에서 미국에 방어용 무기만 판매하는 기존 정책을 폐기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원하는 무기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승인한 것과 같은 정밀유도무기(PGM)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이 금지 조치를 완화하면 사우디는 장갑차와 같은 덜 치명적인 장비 수입이나 지대지·공대지 미사일을 보충할 수 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