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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인플레 주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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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가 인플레 주 원인"

스미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사진=유투브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스미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사진=유투브 캡쳐
스미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빌 스미드가 미국 밀레니얼 세대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라고 14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은 시장을 긴장시키고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1%의 상승률을 보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높다"고 평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상승의 배경에는 러시아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양 정책, 저금리로 인한 기록적인 정부 비용,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들이 있다.

그러나 스미드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는 이번 인플레이션에는 원인이 되는 주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고 밝혔다. 그건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빌 스미드는 "모든 사람들을 대화에 참여시키지 않는 것이 인플레이션의 진짜 원인이다. 이 문제는 너무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적은 상품을 사려고 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빌 스미드는 미국에서 27세에서 42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가 9200만 명이라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울버린 인플레이션'이라고 불리는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도 4400만 명의 '조용한 세대'를 75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대체했을 때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는 다양한 이유로 이전 세대보다 7년 정도 주택과 자동차 구입을 미룬 27~42세 사이의 9200만 명의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고 말하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이 지난 2년간 모두 함께 집과 차의 구매 행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빌 스미드는 "이러한 사실은 이전 세대보다 약 50% 더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10년에서 12년 동안 집과 차 등을 원하게 될 것이란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미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긴축정책을 할 순 있지만 집과 차 같은 필수품을 원하는 사람들의 수를 줄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취약한 세대


그러나 인구수가 많다고 해서 밀레니얼 세대가 모두 많은 돈을 가지고 자산을 구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년간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60% 이상은 학자금 빚이나 높은 집값 때문에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또 밀레니얼 세대는 부채 증감이 가장 빠른 세대이기도 하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보다 큰 돈을 쓸 확률이 3배 이상 낮다고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응답자 중 44%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이나 자동차 구입을 미뤘다고 말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의 6%만이 금리 인상 때문에 주택이나 자동차 구입을 미뤘다고 답했다.

2020년 조사한 바로는 밀레니얼 세대의 18%가 영원히 월세를 내며 주택을 구매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2년 전 조사의 10.7%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비율이다.

세대별 주택 구매 비율


그럼에도 밀레니얼 세대는 여전히 주택 구매자 시장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그들은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는 3월에 발표한 최신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