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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팩 훈련 중 한국이 페루에 인도한 코르벳함 기관실서 화재…​​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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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팩 훈련 중 한국이 페루에 인도한 코르벳함 기관실서 화재…​​2명 부상

한진중공업이 1987년 건조한 순천함 퇴역 후 넘겨

림팩 훈련중 환자 발생시 헬기 후송 연습 모습. 사진=로이터
림팩 훈련중 환자 발생시 헬기 후송 연습 모습. 사진=로이터
하와이에서 국제 림팩(RIMPAC) 훈련이 진행되던 중 지난 17일(현지 시간) 페루 해군 소속 뱁가이즈(BAP Guise) 코르벳함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림팩(RIMPAC) 즉 미국 주최측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림 오브 더 퍼시픽(Rim of the Pacific) 해군 훈련 중 페루 해군 함정에 탑승한 2명의 선원이 기관실 화재로 ​​부상을 입었다. 페루 해군은 올해 전쟁 게임을 위해 페루가 파견한 유일한 군함인 코르벳함 뱁가이즈(BAP Guise, CC-28) 선박임을 확인했다.
림팩 훈련중인 미 구축함 모습. 사진=로이터
림팩 훈련중인 미 구축함 모습. 사진=로이터

미 해군은 지난 17일 일요일 오전 8시경 림팩 훈련과 연결된 군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화재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화재가 보고된 지 5시간이 지난 오후 1시 40분에야 진화가 이뤄졌다.

배의 선원 2명은 화재로 화상을 입었고 릴리패드 작전에서 프리깃(FS Prairial)에서 프랑스 해군 헬리콥터에 의해 먼저 미국 해안 경비대 미드겟(USCGC Midgett, Guise의 태스크 포스 사령선)으로 옮겨진 후 에이브러햄 링컨 구축함(USS Abraham Lincoln)에서 머물다 미국 호놀룰루의 미 해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미 해군 대변인은 "부상자들은 화상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뱁가이즈(BAP Guise) 군함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1987년 건조한 대한민국 순천함(PCC-767)이다. 2019년 퇴역하여 작년에 페루로 옮겨졌다. 매각에는 디젤 및 가스터빈 엔진의 분해 및 재생을 포함한 상당한 정비 프로그램이 포함되었다. 군함의 재취임식은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6개월 전인 올해 1월에 거행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은 초계함을 점차 철수시켜 우방국에 인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7척의 코르벳함(페루와 베트남에 2척, 콜롬비아, 이집트, 필리핀에 1척)이 새로운 기지를 확보했다. 필리핀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두 번째 유닛을 받게 되며 추가 인수도 예상된다.

림팩 훈련중 진주만에 정박중인 군함 모습. 사진=로이터
림팩 훈련중 진주만에 정박중인 군함 모습. 사진=로이터
림팩은 세계 최대의 해군 훈련으로 일반적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대회에는 26개국, 38척의 선박, 4척의 잠수함, 170여 대의 항공기, 30여 대의 무인시스템과 2만5000여명의 인력이 참가해 한 달(6.29~8.4) 이상 진행된다. 림팩 2022는 1971년에 시작된 시리즈의 28번째 훈련이다.

한국 해군은 사상 최대 규모의 전력으로 참가했다. 참가전력은 독도급 2번함 마라도함을 기함으로 하여 세종대왕함, 문무대왕함, 신돌석함, P-3C1기, 링스 2기, 상륙돌격장갑차 9대, 해병대 1개 중대, UDT 4개 팀, 59기동건설전단으로 수상함 3척, 잠수함 1척, 항공기 3기, 병력 1000여 명으로 구성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으로, 림팩 내에서는 미국에 이은 2번째로 큰 규모다. 커진 규모에 맞추어 부대급 또한 전단으로 격상하였으며 전단장으로는 해군사관학교장 안상민 소장(해사 46기)이 보직되었다.

안상민 전단장은 림팩 원정강습단장을 맡는데, 이는 지난 훈련의 기동부대사령관보다 높다. 더불어 손원일급 잠수함이 처음으로 참가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해군이 인도한 군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방산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력 추가 확보 등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글로벌이코노믹 국방전문기자 rh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