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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창사 후 첫 SUV 주문 취소…상하이 봉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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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창사 후 첫 SUV 주문 취소…상하이 봉쇄 '불똥'

코로나19로 중국 공장 생산 차질

도요타가 생산지연으로 고객 주문을 취소한 SUV 해리어. 사진=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가 생산지연으로 고객 주문을 취소한 SUV 해리어. 사진=도요타
도요타는 상하이의 코로나19 폐쇄로 인한 생산 지연으로 인해 일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해리어(Harrier)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 대리점은 SUV 해리어 고객들에게 9월에 나올 리모델링 버전을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해리어는 북미에서 벤자(Venza)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도요타 대리점에 따르면 도요타가 생산 문제로 고객 주문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리점은 북미에서 벤자로 알려진 해리어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대신 9월 출시 예정인 개조된 버전을 주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새 버전의 가격과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일부 주문 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대리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MarkLines)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 약 7만4000대의 해리어를 판매했다.

개조된 버전의 경우 가격이 거의 1000달러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리점에서는 고객의 증가된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랜드 크루저(Land Cruiser)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과 고급 렉서스(Lexus) 브랜드의 일부 모델에 대한 주문 수락을 중단했으며 대리점은 특정 모델의 판매를 중단했다.

코로나19 감염의 확산과 함께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부족으로 도요타는 연초에 공개한 생산 계획을 반복적으로 축소했다. 중국 상하이 폐쇄로 주요 부품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 자동차 회사는 지난주에 8월 계획을 약 70만대로 2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리어에 이미 발주된 주문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은 상황이 도요타의 예상보다 더 심각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요타의 감산은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닛산은 아리야(Ariya) 전기 자동차와 페어레이디 Z(Fairlady Z) 스포츠카의 일부 버전에 대해 이달 말 일본에서 주문을 중단할 예정이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