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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2030년 '반도체 굴기' 완성…세계시장 6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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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2030년 '반도체 굴기' 완성…세계시장 60% 차지

영국 글로벌데이터 연구서 밝혀…중국, 초전도 물질 개발에 특별한 전문성 보유

중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SMIC.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SMIC.
중국은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국내 생산 능력으로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세계 반도체 산업이 2030년까지 1조 달러 이상 성장하고 중국이 세계 시장의 60%를 차지하며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Plc) 주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칩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이 될 것이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협회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2030년까지 두 배 규모로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며 중국은 그 성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데이터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회사이다.

4차 산업혁명의 리더가 되려는 중국의 오랜 야망은 2030년까지 칩 생산에서 얼마나 자급자족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칩의 약 40%를 소비하는 반면 자급자족률은 12%에 불과하다. 반도체에 대한 국가 요구사항은 일반적으로 사물인터넷(IoT)으로 알려진 스마트하고 연결된 환경 개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반영한다.

영국 정보서비스업체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1250억 개의 연결된 장치가 있을 것이다. 중국의 IoT 사모펀드 및 벤처 금융 거래량은 이러한 성장을 반영하여 2017년 14개 거래에서 2021년 27개로 증가했으며 총 거래 가치도 증가했다. 글로벌데이터 수치에 따르면 2017년 5억8600만 달러에서 2021년 15억90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중국 중심으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 수익 3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또한 중국은 한국의 칩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단연 가장 큰 시장이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기반 ASML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동료 유럽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인피니언(Infineon) 및 NXP도 중국의 구매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2030년까지 중국 시장이 외국 공급업체에게 훨씬 더 작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전 세계적에 판매 사용되는 칩 90% 이상이 저공정 생산 기술과 관련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국유화된 중국 인터내셔널 반도체(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 SMIC)가 국내 반도체를 이끌고 있고, 주로 중국 국비를 지원받는 반도체 파운드리 부문이 저공정 기술생산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꾸준히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다.

또한 대만 반도체 대기업 TSMC는 저공정 레거시 칩 사업보다는 ​​차세대 칩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중국 파운드리가 레거시 칩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더 증가시킬 것이다.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프로젝트의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능력 증가와 함께 2019-2020년 동안 반도체와 관련된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양을 유치했다.

글로벌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2022년 1월과 4월에 중국 특허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경제 및 공중 보건상황, 특히 코로나19 잠금 및 기업, 특히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의 관련 비용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독일에서도 반도체 특허가 줄어들어 반도체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변곡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나 중국은 새 초전도 물질 개발에 특별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는 포토닉 컴퓨팅과 그래핀으로 만든 트랜지스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아웃소싱 반도체 조립, 테스트 및 패키징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고급 칩 패키징, 새로운 트랜지스터 아키텍처 및 새로운 탄소 기반 재료 개발은 2025년까지 중국을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반도체 칩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대부분은 더 발전된 5나노 또는 10나노 칩보다는 28나노 이상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다. SMIC, 화홍반도체(Hua-Hong Semiconductor Limited) 및 ASMC를 포함한 국내 기업이 파운드리 용량을 늘리면서 중국은 2024년까지 최소 7개의 주요한 신규 파운드리가 가동됨에 따라보다 자급자족을 강화하고 있다.

15년 이내에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데이터는 중국이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국내 생산능력의 결합을 통해 칩 분야의 세계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