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데이터(GlobalData Plc) 주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칩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이 될 것이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협회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2030년까지 두 배 규모로 1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며 중국은 그 성장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4차 산업혁명의 리더가 되려는 중국의 오랜 야망은 2030년까지 칩 생산에서 얼마나 자급자족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칩의 약 40%를 소비하는 반면 자급자족률은 12%에 불과하다. 반도체에 대한 국가 요구사항은 일반적으로 사물인터넷(IoT)으로 알려진 스마트하고 연결된 환경 개발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반영한다.
영국 정보서비스업체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대 1250억 개의 연결된 장치가 있을 것이다. 중국의 IoT 사모펀드 및 벤처 금융 거래량은 이러한 성장을 반영하여 2017년 14개 거래에서 2021년 27개로 증가했으며 총 거래 가치도 증가했다. 글로벌데이터 수치에 따르면 2017년 5억8600만 달러에서 2021년 15억9000만 달러로 증가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중국 중심으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 수익 3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또한 중국은 한국의 칩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단연 가장 큰 시장이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기반 ASML 매출의 2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동료 유럽 기업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인피니언(Infineon) 및 NXP도 중국의 구매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또한 대만 반도체 대기업 TSMC는 저공정 레거시 칩 사업보다는 차세대 칩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중국 파운드리가 레거시 칩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더 증가시킬 것이다.
외국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프로젝트의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 제조를 위한 국내 생산능력 증가와 함께 2019-2020년 동안 반도체와 관련된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 중 가장 많은 양을 유치했다.
글로벌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2022년 1월과 4월에 중국 특허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경제 및 공중 보건상황, 특히 코로나19 잠금 및 기업, 특히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의 관련 비용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2022년에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독일에서도 반도체 특허가 줄어들어 반도체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변곡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러나 중국은 새 초전도 물질 개발에 특별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는 포토닉 컴퓨팅과 그래핀으로 만든 트랜지스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아웃소싱 반도체 조립, 테스트 및 패키징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고급 칩 패키징, 새로운 트랜지스터 아키텍처 및 새로운 탄소 기반 재료 개발은 2025년까지 중국을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만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반도체 칩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대부분은 더 발전된 5나노 또는 10나노 칩보다는 28나노 이상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다. SMIC, 화홍반도체(Hua-Hong Semiconductor Limited) 및 ASMC를 포함한 국내 기업이 파운드리 용량을 늘리면서 중국은 2024년까지 최소 7개의 주요한 신규 파운드리가 가동됨에 따라보다 자급자족을 강화하고 있다.
15년 이내에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데이터는 중국이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국내 생산능력의 결합을 통해 칩 분야의 세계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