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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숭이두창 '주요 국가 전염병'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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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숭이두창 '주요 국가 전염병' 지정

원숭이두창 백신 맞는 프랑스 남성.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원숭이두창 백신 맞는 프랑스 남성. 사진=연합
호주가 원숭이두창을 주요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폴 켈리 호주 수석의료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 두창 감염 상황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함에 따라 호주 정부도 이날 이 병을 국가 전염병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관련 정책을 펼치거나 개입할 수 있으며 공공 메시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유관 부처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할 수도 있다.

켈리 수석의료관은 "원숭이 두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덜 위험하며 전염성도 훨씬 떨어진다"며 "증상도 경미하며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2∼4주 이내에 저절로 치료된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호주에는 총 44명의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들이다.

앞서 WHO는 선제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지난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원숭이 두창은 78개국에서 1만8000건 이상이 발병했으며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됐다.
WHO는 5월 이후 발견된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의 98%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이었다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성적 파트너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