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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로 지구촌 대혼란…통화 급락·원자재 수입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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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로 지구촌 대혼란…통화 급락·원자재 수입액 급증

强달러가 세계적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强달러가 세계적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달러화가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금리를 0.75%포인트나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식량 수입 비용을 높이고 빈곤을 심화시키고 있다. 채무 불이행을 부추기고 모든 금융 자본의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손실이 커지고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달러는 2021년 중반 이후 바스켓 통화 대비 15% 상승했다. 비록 미국과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부분의 오랜 통화 관측통들은 달러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비슈누 바라탄(Vishnu Varathan) 싱가포르 미즈호은행 경제전략실장은 "유로존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목이 잡힌 데다 중국의 성장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당장 달러화 강세를 꺾을만한 소재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강달러에 대한 대안은 없으며 결과적으로 경제, 다른 통화, 기업 수익 등 다른 모든 것을 폭락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가 세계 무역 거래의 주요 수단인 까닭에 달러 가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파급 효과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느껴지고 있다. 세계 무역의 연간 28조5000억 달러(약 3경7040조 원) 중 약 40%가 달러로 거래된다.

조이 츄(Joey Chew) HSBC홀딩스 전략가는 "불황 우려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금융 여건이 긴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의 이유는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표현대로, 그 안전은 현재 주로 미국 달러에 의해 충족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규모와 강도는 여전히 유례가 없으며, 여전히 돈을 보관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중 하나이며 달러는 외환보유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경제대국들의 통화들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유로화 침체에 더해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몰려들면서 일본 엔화는 24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많은 신흥 시장에서 그 피해는 더 심각했다. 인도 루피, 칠레 페소, 스리랑카 루피는 일부 중앙은행들의 하락세 둔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통화당국은 통화 방어를 위해 기록적인 속도로 홍콩달러를 사들였고, 칠레 중앙은행은 페소가 5주 만에 20% 이상 폭락하자 250억 달러 규모의 개입에 나섰다.

달러화 강세는 원자재 수입업체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수입의 일부를 미국 본사로 송금해야 하는 거대 기술 기업들은 타격을 입었다. 강한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잠식하고 있다. IBM 역시 달러 강세가 현금 흐름의 압박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