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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7월 전기차 판매 3배넘게 급증…니오‧리샹 제치고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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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7월 전기차 판매 3배넘게 급증…니오‧리샹 제치고 선두 질주

비야디 전기차 모델 '한(汉)'. 사진=비야디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 전기차 모델 '한(汉)'. 사진=비야디
중국 최대 본토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7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시나닷컴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런 버핏이 지원한 비야디의 7월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월의 5만500대에서 3배 급증한 16만253대로 집계됐다. 중국 이외 해외에서 판매된 전기승용차는 4026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5개월 연속 10만대를 돌파, 올해의 누적 판매량은 80만39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급증했다.

전기차 생산량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비야디 전기차 생산량은 221.7% 증가한 16만3358대이며 1~7월의 누적 생산량은 81만1300대로 대폭 늘어났다.

비야디의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배터리 설치량은 7.287GWh로 집계됐고, 올해의 누적 설치량은 41.329GWh에 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기차로 바꾸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비야디 올해의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2배 급증한 150만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비야디는 상하이 대규모 봉쇄로 인한 공급망 중단 사태 악화 등에서도 판매량이 계속 늘어났고, 상반기 판매량이 테슬라를 추월해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5% 급증한 63만8157대로 기록됐다.

현재 비야디의 전기차는 중국 외에 유럽 등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1일 비야디는 독일과 스웨덴 시장에 진출하고 현지에서 판매된 첫 전기차는 4분기에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량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비야디 상반기 순이익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비야디는 7월에 상반기 순이익이 28억 위안(약 5423억3200만 원)~36억 위안(약 6972억8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59~206.76%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야디는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시장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이익 창출 능력이 개선됐고 업스트림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이익 창출 압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보고는 오는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 폭증으로 순이익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지만, 차량 인도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전기차 브랜드의 차량 인도 시간은 1~4개월인데 비야디가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잘 팔리는 전기차 모델의 인도 시간은 6개월로 알려졌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현재 생산 능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인도 시간은 4분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는 올해 4월에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공시한 뒤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개발과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7월의 전기차 판매량 폭증 소식 덕에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4일에 전거래일보다 1.8% 넘게 오른 328위안(약 6만3530원)으로 출발했다.

지난달 12일 워런 버핏이 보유하는 비야디 지분 20.49% 매각 소식으로 인해 비야디 주가는 13%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비야디 측은 워런 버핏의 지분 양도 소식에 대해 “대주주가 주식 매각할 때 권익을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주식 매각 관련 정보는 홍콩증권거래소에 공개될 것인데 관련 주식 매각 정보가 보이지 않았고 워런 버핏이 보유하는 주식 수량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후에 비야디의 주가는 6.5% 올랐다.

한편 ‘전기차 삼총사’ 니오·샤오펑·리샹과 네타자동차 등 전기차 스타트업도 7월의 판매량 수치를 공개했고, 샤오펑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판매량 순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哪吒)자동차의 7월 판매량은 1만4037대로 전기차 스타트업 판매량 1위에 올라 비야디를 따라잡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판매량에서 2위를 차지한 립모터의 판매량은 1만2044대로 집계됐다.

3위로 떨어진 샤오펑의 판매량은 1만152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지만, 6월보다 25% 감소했다.

니오와 리샹은 4위와 5위로 밀렸고, 7월 판매량은 각각 전월 대비 22.4%와 20% 떨어졌다.

네타자동차와 립모터의 전기차 판매량이 ‘전기차 삼총사’를 추월한 것은 중국 2선도시~4선도시의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