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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따라 호주 소비자 심리 9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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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따라 호주 소비자 심리 9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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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 사진=로이터
호주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잇단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9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한 8월 웨스트팩-멜버른 인스티튜트(Westpac-Melbourne Institute) 소비자 심리지수는 7월보다 3.0%,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한 81.2다. 이는 비관적인 태도를 보유하는 사람이 낙관적 태도 보유자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 심리가 하락한 것은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다. RBA는 지난주에 기준금리를 1.85%로 올리면서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담보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차입자들의 심리지수는 8.9% 대폭 하락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다른 주간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에서 전환해 4.5% 급락했다.

ANZ의 호주 경제부 부장 데이비드 플랭크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정지출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취업 증가률, 가정 저축 수준 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심리와 지출 간의 갈등이 지속될 것인지는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 오르고 있는 기준금리로 인해 에너지 가격, 주택과 식품 가격의 상승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웨스트팩이 가정 용품을 구매하는 적기인지를 평가하는 지수는 8.4%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앞으로 12개월의 경제 전망을 평가하는 지수는 8.0% 떨어졌고, 앞으로 5년의 경제 전망의 평가 지수는 1.0% 소폭 하락했다.

가정 재무 지수는 수개월의 하락세를 그쳐 전년 동월 대비 0.1% 소폭 상승했고, 앞으로 12개월의 재무 전망 지수는 2.3% 올랐지만 전년 동월 대비 18% 가까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