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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모도 드래곤파크 외국인 관광객 입장료 25배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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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모도 드래곤파크 외국인 관광객 입장료 25배 인상

관광업계 반발에 인상 계획 일단 연말까지 연기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의 세계에서 가장 큰 코모도 드래곤 왕도마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코모도 섬의 세계에서 가장 큰 코모도 드래곤 왕도마뱀.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현지 관광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모도 국립공원의 입장료 250달러 인상 계획을 연말까지 연기했다고 10일(현지시간) 안타라 관영통신, 로이터 등 현지 외신들 보도했다.

이번 요금 인상 목적은 방문객 수를 제한함으로써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8월 1일부터 공원 주요 섬인 코모도와 파다르의 방문 입장료가 375만 루피아(약 252달러)로 인상되었는데, 이는 해외 관광객들이 내던 이전 평일 요금 15만 루피아보다 25배나 높은 것이다.

비싼 입장료로 관광객 이탈을 우려한 현지 관광업계 파업과 공원 지역 행정기관인 동누사 텡가라주 정부의 요청으로 중앙 정부는 연말까지 입장료 인상을 동결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요금인상 계획이 발표된 적이 있었지만 철회된 사례가 있다. 자카르타는 6월에 세계 문화 유산인 보로부두르 사원의 입장료 대폭 인상을 발표했으나, 그 제안은 관광업계의 거센 항의를 받고 철회되었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생태 보존과 관광 경제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 재정적자로 인해 관광을 장려하면서도 관광지 보존 비용을 방문객들에게 전가하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