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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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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영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영국 신용 등급은 "AA-"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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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 평가사 피치. 사진=로이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영국의 재정건전성을 우려해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영국 새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계획은 중기적으로 재정 적자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재정건정성을 이유로 신용 등급 전망을 내렸다.
다만 영국의 신용 등급 자체는 "AA-"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영국 정부는 얼마 전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며 글로벌 증시에 혼란을 일으켰다. 갑작스럽게 발표된 대규모 감세안에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하며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인 1.0327달러까지 추락하는 등 여파가 상당했다. 이후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는 등 실물경제까지 영향을 받는 거대한 금융발작이 일어났다.

이후 영국의 리즈 트러스 내각은 부자 감세안을 철회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트러스 내각이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잃은 모습이어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피치는 "영국 정부가 부자 감세 정책을 철회했지만 정부의 정치 자본이 약화되면서 정부의 재정 전략에 대한 신뢰성도 크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 국가신용등급을 'AA'로 피치보다 한 단계 높게 유지하면서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무디스역시 영국의 채무 건전성 위험을 경고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