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노벨문학상 받은 아니 에르노 “대단한 영광이자 책임감”

공유
0

노벨문학상 받은 아니 에르노 “대단한 영광이자 책임감”

佛 현대문학 대표 여성 소설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니 에르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니 에르노. 사진=연합뉴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 소설가 아니 에르노는 “대단한 영광이자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아니 에르노는 6일(현지시간) 수상자 발표가 나온 뒤 스웨덴 공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건 제게 대단한 영광인 동시에 내게 주어진 대단한 책임감이라고 여긴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에르노를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82세인 에르노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여성 소설가로 계급과 성과 관련한 자전적 소설과 에세이를 선보였다.

1974년 소설 '빈 장롱'으로 데뷔한 이래 20편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상당수는 프랑스 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현재까지 프랑스 사회의 변천을 자신의 60여년 삶과 엮어 조망한 2008년작 '세월'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한림원은 "에르노는 그의 글에서 성과 언어, 계급에서의 강한 불균형으로 특징지어지는 하나의 삶을 일관적이면서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본다"면서 "그가 위대한 용기와 냉철한 예리함으로 수치심, 굴욕, 질투 혹은 당신이 누구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서술하며 계급적 경험의 고통을 드러낼 때 그는 감탄스럽고 지속적인 무언가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9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4차례에 걸쳐 118명에게 노벨 문학상을 시상해 왔다. 에르노는 119명째 수상자이며 여성이면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수상자로는 17번째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