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약세에 상승반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8%(15센트) 하락한 배럴당 8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6거래일 중 5거래일 동안 하락했으며 지난 2거래일동안에는 4% 이상 떨어졌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0.16%(15센트) 오른 배럴당 91.7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 뉴욕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연기 소식이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75%로 동결하고, 5000억 위안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는 소식은 위험선호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19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초 18일로 예정됐던 중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 예정된 각종 경제 지표 발표를 연기했다.
18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포함해 9월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등의 발표가 모두 연기됐다. 19일 예정된 주택 가격 발표도 연기됐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경제 지표가 당초 당국이 예상한 것보다 더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를낳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에를람 분석가는 "OPEC플러스(+)의 대규모 감산과 경기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가의 방향성이 언제 진정될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XTB의 왈리드 쿠드마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WTI 선물가격이 단기 지지선인 84.5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가격이 더 크게 움직여 OPEC+가 설정한 감산 목표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9%(15.10달러) 오른 온스당 1664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