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레닌그라드스카야 중재재판소는 건설 회사 스트로이테크임포트(StroyTechImport, STI)의 요청에 따라 현대LLC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러스의 자금에 대한 임시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TI는 현대자동차의 철수를 우려하여 2021년말 완공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된 현대위아엔진공장 부채를 회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차의 러시아 시장 이탈 가능성에 대한 러시아와 한국 언론의 수많은 보도를 인용해 현대자동차 공장의 인력 해고와 러시아 시장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이후 다수의 외국 기업이 러시아를 떠나 현지 대표사무소를 폐쇄하고, 한국이 러시아 은행 제재에 동참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원은 원고가 제출한 보도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을 떠나며 기존 공장을 폐쇄하고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러시아 시장을 두고 철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에만 해도 한달에 1만7000여대가량을 판매했는데 7월 14대를 끝으로 판매도 끊겼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