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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총사령관 긴급명령 "우크라 헤르손서 전면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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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총사령관 긴급명령 "우크라 헤르손서 전면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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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총사령관이 10일 긴급명령을 내려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전면 철수"를 지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드네프르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TV 연설에서 "더는 헤르손시에 보급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쇼이구 장관도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이다. 헤르손주는 다른 3개 우크라이나 영토와 함께 주민투표와 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합병 절차를 완료한 바 있다. 러시아군이 점령지였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함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전은 또 한 번 변곡점을 맞게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대규모 공세를 펴며 탈환을 시도해 왔다. 이 지역 가운데 헤르손시는 이미 친러시아 행정부가 지난달 19일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하르키우와 리만 등 점령지를 잇달아 우크라이나군에 내주며 고전해왔다. 헤르손시에서 철군한 것은 흑해,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손 일대마저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점령했던 헤르손 전역을 내놓게 된다면 러시아군이 겪게 될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이 거둔 승리는 용맹한 그들의 것이지만 영국·나토 등의 지원 역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한 것을 두고 "우크라이나군이 영토를 해방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영국 동남부의 우크라이나군 훈련소를 방문하고 리시 수낵 총리와 첫 회담을 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수낵 총리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주권을 계속 지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월리스 국방장관은 겨울철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에 지대공 미사일 1000기 추가 전달을 곧 완료한다고 말했다. 이 무기로 러시아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공중의 목표물을 쏴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설명했다.


김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