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2.49달러) 오른 배럴당 8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으로는 2.6% 하락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중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규제를 일부 완화해 원유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당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7+3'(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에서 '5+3'(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했다.
여기에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정지 규정을 철회하고,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 증폭(PCR) 2회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조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여전히 '다이나믹 제로 코로나19' 정책 방침은 고수할 예정이다.
달러가치가 급락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7% 하락하며 106.257을 기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9% 오른 온스당 1769.4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8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