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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서 "중국 개방의 문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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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서 "중국 개방의 문 커질 것"

"'반(反)시장주의' 희석 의도 보여"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사진=연합뉴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고도의 대외 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세안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대외 개방은 자국의 기본 정책이라고 전제한 뒤 "호혜 상생의 개방 전략을 확고히 시행하고 경제 글로벌화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며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경제는 이미 세계에 깊이 융합돼 있고 외자기업은 취업·창업·인재 교류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가 대외적으로 개방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또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계속 추진하고 국내 시장 개방을 한층 확대하며 외국 기업의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중국의 높은 수준의 개방은 세계 각국에 새롭고 더 큰 발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 3기 집권 세력이 '반(反)시장주의' 집단으로 인식되는 걸 희석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 주석이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하며 발전보다는 분배에 치중할 경우 외국인의 중국 투자 기피는 물론 외국 기업의 탈(脫) 중국 현상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3월 퇴임하는 리 총리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 경제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고도의 대외 개방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달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기간 간쑤성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개혁개방을 추진해야만 한다"고 말했고, 9월 일본 경제계 대표들과의 화상 간담회와 국경절 리셉션 등에서도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