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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인도의 빅테크 규제강화에 현지 경영진 사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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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인도의 빅테크 규제강화에 현지 경영진 사임 잇따라

2021년 10월 28일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앞을 자동차 1대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0월 28일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메타 본사에 붙어 있는 회사 로고 앞을 자동차 1대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는 15일(현지 시간) 인도 정부의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현지 주요 경영진이 잇따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인도 대표가 경쟁사에 합류하기 위해 사임한 지 며칠 만에 인도에서 고위 임원 2명을 더 잃었다고 말했다.
메타가 이메일로 보낸 성명에 따르면 인도의 왓츠앱(WhatsApp) 대표인 아비짓 보스(Abhijit Bose)와 메타의 인도 공공 정책 책임자인 라지브 아그가왈(Rajiv Aggarwal)이 사임했다.

이번 사임은 인도의 모디 정부가 규제 준수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인도에서 거대 기술 기업들이 직면한 규제 문제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왓츠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메타는 이달 초 전 세계적으로 직원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일자리 감소를 발표한 기술 회사들에 속속 합류했다.

왓츠앱은 2018년 메시징 플랫폼이 결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모바일 결제 회사 이지탭(Ezetap)의 공동 설립자인 보스를 고용했다. 그러나 뉴델리의 데이터 현지화 추진과 플랫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수년 동안 회사의 계획이 지연되었다. 왓츠앱은 또한 인도 정부가 메시징 서비스의 암호화를 해제할 것이라는 요구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전직 인도 정부 관료였던 아가르왈은 거의 2년 동안 인도에서 우버(Uber)의 공공 정책을 주도한 후 2021년 후반에 메타의 인도 부서에 합류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아가르왈을 대신해 인도 공공 정책 책임자로 전직 언론인 쉬브나트 투크랄(Shivnath Thukral)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