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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들, 그린수소 생산하는 ‘슈퍼 허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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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업들, 그린수소 생산하는 ‘슈퍼 허브’ 만든다

폴란드 내 영국 석유회사 bp사의 한 저장소 외벽에 그려진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내 영국 석유회사 bp사의 한 저장소 외벽에 그려진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풍력, 태양열, 녹색 수소의 발전에 초점을 맞춘 호주의 "슈퍼 허브"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그것이 2027년까지 전력 생산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CNBC 등 외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포티스큐 퓨처 인더스트리(Fortescue Future Industries, 이하 FFI)는 14일(월) 성명에서 노스 퀸즐랜드 슈퍼 허브로 알려진 프로젝트와 관련한 윈드랩(Windlab)이라는 또 다른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FI는 이 허브가 "10GW 이상의 풍력과 태양열을 생산할 수 있고 퀸즐랜드 내의 특수한 시설에서 산업 규모의 녹색 수소 생산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획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는 800MW의 프레리 풍력 발전 단지와 또 다른 1000MW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할 것이다. 승인되는 대로 1단계 공사는 2025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FFI는 "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는 녹색 수소를 생산하고 전력망에 재생 가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AEA)가 '다재다능한 에너지 운반체'라고 설명한 수소는 다양한 응용 분야를 갖고 있으며, 광범위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수소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 가능한데, 그중 한 방법이 전류가 물을 산소와 수소로 나누는 수전해 방식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기가 풍력이나 태양열과 같은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나온다면, 그 수소를 "그린 수소", 즉 "재생 가능한" 수소라고 부른다. 오늘날, 수소 발전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21년 8월, 석유 및 가스 대기업 BP사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녹색 수소와 녹색 암모니아의 생산은 호주에서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에너지 슈퍼메이저인 BP사의 결론은 2020년 5월 발표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 재생에너지청, 태양광 개발업체 ghtsource광원 bp, 전문 서비스업체 GHD 어드바이저리가 지원했다.

FFI 입장에서는 산업 규모의 녹색 수소가 "수전해를 통해 추출되는 과정에 공급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전력 공급의 부족으로 그동안 제약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 제안에 대해서 FFI CEO 마크 허친슨은 태양, 풍력, 광대한 대륙 등 호주의 천연자원은 "녹색 에너지와 특히 그린 수소의 생산 잠재력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스 퀸즐랜드 슈퍼 허브는 처음으로 바로 이곳 퀸즐랜드에서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은 다른 경제 대국들이 그린 수소 개발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들려왔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40GW의 재생 가능한 수소 전해조가 유럽연합에 설치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이집트에서 열린 COP27 기후변화회의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그린 수소를 "기후 중립 세계를 위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숄츠는 "그린 수소는 우리 경제, 특히 철강 생산, 화학 산업, 해운, 항공과 같은 전력 공급이 난해한 부문에서 우리 경제를 탈탄소화하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물론 그린 수소는 여전히 신생 산업이고 그 생산은 현재 화석 연료에 비해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며 "시장 행위자들이 서로 눈치 보며 상대방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는 '닭이 먼저냐, 계랸이 먼저냐'의 딜레마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패널에 참석한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CEO인 크리스티안 브러치(Christian Bruch)도 참석해 "수소는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현재 우리가 어떻게 탄화수소에 의해 여전히 움직이는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따라서 그린 수소 프로젝트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